2010. 7. 21. 23:56
회사에 반차(-_-;;) 까지 써가면서 동료직원분들과 함께 건프라 엑스포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건프라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관심이 있긴 했고 SICAF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가보게 되었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갔었던 SICAF가 아마 07년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 생각도 나고 오늘부터 내일(22일)까지만 입장이 무료라서 그 이후에 가게 되면 건프라 엑스포를 구경하기 위해 SICAF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 압박이 있어 그냥 반차를 내버리고 다녀오게 되었네요 T_T
이번 SICAF 2010에 가보면서 뭐랄까... 규모가 너무 작아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알고있던 그 행사가 이젠 아니게 된건가라는 아쉬움도 남고요. 항상 이 행사에 참가했던 업체들도, 개인부스 등도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고 만화와 관련 없는 것이라던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몇몇 부스들만이 행사를 채우고 있을 뿐 질적, 양적인 면 모두 후퇴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하나 특이했던 것은 웹툰의 대세인지 대부분이 웹툰 만화들로 꾸며져 있어 역시 만화도 시대 흐름에 맞춰 많이 변하긴 했구나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나마 이것저것 전시되어 있는 것 중에 제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이런 피규어들 -_-;;
와라 편의점! 이라던지 정글고는 정말 갖고싶었습.......... orz
이번에 구입한 NEX-3 로 찍어봤는데 유리창에 비쳐서 포커스가 잘 안맞는건지, 제 내공부족인지 (둘 다겠지만;;) 사진이 그리 이쁘게 나오진 않았네요 T_T
뭐, 어쨌거나 대충 둘러본 다음 목표였었던 건담 엑스포로 이동했습니다. 건담 엑스포는 전시장 뒤쪽 중앙쯤에 위치하고 있는데, 맨 첫번째 사진에 올린 것 처럼 위에 정사각형의 간판이 돌아가고 있어 눈에 금방 띄겠더군요.
행사장 내부 구성은 간단했습니다. 벽걸이 TV로 건담 비디오 틀어놓고 있고 장식장에 건프라들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고... 특이한 건 오리지널 건담이 아닌 건담무쌍 같은 것도 꽤 비중있게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 또한 매 이벤트 시간마다 직접 건프라를 조립해 볼 수 있도록 선착순 30명정도를 접수받아 그 자리에서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는 것 같더군요. 기다릴 수 없어 결국 해보진 못했지만 시간 넉넉하신 분들은 이벤트 시간을 노렸다가 도전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별도의 코맨트 없이 행사부스 내부 전경과 전시된 건프라들 사진입니다.
(... 사실 코맨트 쓰는게 너무 귀찮습... ㅠㅠ)
행사장에서 빠져나오는데 허영만 선생님 특별전 부스에 사람이 좀 모여있다 싶어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허영만 선생님께서 계시더군요. 근처에서도 뿜어져나오는 범접할 수 없는 신기가!! ㅠㅠ
사인을 받고 싶었지만 폐가 될까봐 그냥 멀리서 바라만 보고 사진 몇 장 찍는 걸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하아...
아무튼 오랫만에 행사장도 구경하고 나름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너무 달라져버린 행사에 약간 씁쓸한 마음과 허전한 마음이 맴돌더군요. 이렇게 오래 된 만화 행사가 계속 명맥을 유지하고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사는 7월 25일까지, 장소는 삼성동 COEX 3층 C홀입니다.
홈페이지는 http://www.sicaf.org 이니 한번 방문해보시고, COEX 외에도 다른 곳에서도 동시에 행사가 진행되니 관심 있으시면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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