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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군대 관련으로 쓰는 포스팅은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어느새 1년 11개월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08년 2월 12일에 입대하기 전 입영통지서를 하나 출력해 책상 앞에 붙여놓고 매직으로 저렇게 전역일을 커다랗게 써놨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전역증과 전역모가 제 책상 위에 함께 놓여져있네요.

군대 때문에 6년 가까이 다녔던 회사의 경력과 직위를 포기하고 20대 후반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대를 했습니다. 그 때문에 속으로 많이 울기도 했네요.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냥 허탈한 웃음만 나옵니다. 부대 안에서 많이 맞기도 했고 평생 먹을 욕도 엄청나게 들은 것 같고 7~8살 차이 나는 동생들을 선임으로 섬기면서 개념없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이젠 지난 추억으로 묻어 두렵니다.

남자라면 한번 쯤 가볼만 한 곳이라 생각 듭니다. (두번은 절대 못가겠지만;;) 이런 긴 집단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군대 말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함께 고생했던 친구들을 추억하면서 기억이 오래 남을 수 밖에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 제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반성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다시 사회로 뛰어들어 재 취업의 준비를 하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출발하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 감사 드립니다.




PS #1.
나오는데 같이 전역하는 친구 왈..... "아. 진짜 열심히 살아야지"
........내 심정이 그거였다 (...)

PS #2.
그렇다고 해서 근성은 바뀌지 않습니다(............)

PS #3.
취업해야 할텐데.........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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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