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쯤 부터 엄청나게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내리다가 그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내리더니 나중엔 폭설로 이어지더군요 -_-; (...이게 다 채팅방에서 '눈와요오~' 했을 때 안믿어서 그렇다니까욧. 에잇 --+)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100년만에 찾아온 폭설이라느니 서울에 25cm 쌓였다느니 하는 기사가 실렸더군요. 하지만 전 어제 그 엄청난 눈과 사고들을 직접 몸으로 겪었습니다 -_-;;; (쿨럭...)


엄청난 폭설.
퇴근 길 테크노마트 쪽에 잠깐 볼 일이 있어 강변에 도착.
여전히 눈은 그칠 기미가 안보이고 거세지기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_-;
눈이 쌓여있는 모습은 예뻤지만 이정도로 오면 이쁜거고 뭐고
눈에 안들어 옵니다. 옷에 쌓이는 눈만 털어낼 뿐이죠 -_-;


테크노마트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마을버스와 학원버스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시장 쪽으로 들어가는 삼거리에서 마을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커브를 돌다가 학원버스의 옆면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는데 다행히 학원 버스 안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고 피해도 그리 큰 편은 아니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눈 오는데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야 했습니다 -_-


일단 집까지는 거리가 있어서 택시를 잡아 타고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택시기사 아저씨가 중앙선이고 뭐고 전혀 안보여서 곡예운전을 시작하더군요 -_-; 사람들은 횡단보도가 안보이니 무단횡단에 (4차선을?!) 양 쪽 차선의 차들이 서로 뒤엉켜서 서커스 운전 같이 되어버리는 진풍경을 자아냈습니다요 --;;


집 앞 풍경입니다.
여전히 눈은 내리고 있는데 거리는 온통 하얀색♡
(....좋아할 일이 아니잖.....;)

어느정도 눈이 그친 뒤 가게에 자주 놀러오는 후배들이
어디선가 삽을 빌려오더니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_-;

앞 집 보쌈 주인 아주머니가 손 만들라며 장갑도 주시고...
(.... -_-;)

결국은 완성!!
보쌈집 아저씨가 나중에는 모자도 씌워주시더군요. -_-;

사이즈는 사람크기.
지나가던 사람들 모두 구경하고 나와서 사진도 찍어갔습니다.
구경났네~ 구경났어~ -_-;
(모델은 저희 누님. 요청에 의해 NPC모자이크 처리. 잇힝~)



그러고보니 오늘도 눈 온다고 하네요.
3월에 이게 왠 눈인지 모르겠지만 사고가 많이 나지 않길 기원해야겠습니다 -_-;
Posted by D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