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에 감자아저씨가 급하게 전화해주셔서 알게 된 상황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키고 알려주신 링크로 접속해보니 정말 당황스럽네요.

혹시 지금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다음 RSS넷을 통해 들어오신 분이 계십니까? 그리고 로리파티넷을 RSS넷을 통해 구독하고 계신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구독을 해지해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다음RSS넷을 이용하지 말고 직접 로리파티넷 ( http://www.loliparty.net ) 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저도 지금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만, 다음RSS넷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블로그가 당당히 하나의 채널로 등록이 되었네요. 언제부터 로리파티가 다음에서 제공하는 하나의 컨텐츠가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다음RSS의 만화/게임 > 게임 채널에 등록되어있는 로리파티
'언제나 즐' 은 의도한게 아님 (...)


무엇이 문제인지 간단히 예를 들겠습니다.
RSS넷에 자의든 타의든간에 '채널'로 등록 된 블로그의 경우 다음넷의 회원은 그 채널을 자신의 채널에 '구독'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채널을 등록하면

자신의 채널에 메뉴로 들어갑니다


여기까지 보셨을 때 '이게 뭐가 문제란 말이냐?' 라고 물음표를 찍으실 것 같은데 가서 보시면 저 본문에는 단지 '포스트 작성일' 만 표시되어 있을 뿐, 그 글에 대한 트랙백/덧글/카테고리는 물론이고 작성자 명 조차 표시되어 있지 않아 최초 포스팅을 누가 했는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제 글이 신문 찌라시입니까?

저 따위로 뜨게



만약 저런 화면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에는 분명 '이 채널의 소유자가 가지고 있는 컨텐츠' 로 생각할 겁니다. 글을 자신의 채널에 등록한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어서 등록한 것이겠지만, 다시 제 3자가 그 글을 봤을 때에는 원작자가 쓴 글이 아닌 채널 소유가 쓴 글로 인식해 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다음RSS의 화면 인터페이스가 그것에 대한 판단을 더욱 흐리게 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로리파티에서 얼마전에 올렸던 미우 피규어 포스팅
그런데 왼쪽에는 '~님의 채널' , '~님' 이라고 떠있습니다.
쭉 내려보다보니 익숙하게 뵌 분들이 몇몇 보이시는군요 (...)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구독하신 분들은 잘못한 일이 없습니다.
단지 그 분들은 RSS넷을 이용해 제 글을 읽고 싶으셔서 구독을 하신 것이겠지요.

문제는 페이지의 인터페이스를 저 따위로 만들어 놔서 다른 사람의 글을 제 3자가 쓴 컨텐츠로 오해하게 만든 다음에 있습니다. 누굽니까. 이 페이지 이따위로 기획한 사람.

저거 말고도 로리파티넷 채널을 누르면 로리파티 화면이 뜨지만 밑에 파란색 띠로 RSS넷의 파란 테이프가 둘러지질 않나... 무슨 자기네가 제공하는 컨텐츠인마냥 포장을 아주 잘 해놨더군요.

그럼, 로리파티를 예로들어 정리해봅니다.


1. 저는 다음RSS넷에 로리파티넷을 등록 신청 한 적도 없고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등록되어 하나의 카테고리 채널이 되어있었습니다.

2. 다음은 RSS넷을 이용해 로리파티의 텍스트 컨텐츠를 가져오고(xml) 회원들을 유치시킵니다.

3. 다음은 그로 인한 마케팅 홍보 시너지 효과를 얻습니다. 어쨌거나 모르는 사람은 로리파티의 글을 읽기 위해서 RSS넷에 접속할테니까요. 그로 인한 다음의 트래픽은 증가하게 됩니다. (= 여기서 말하는 트래픽은 접속자의 수. 즉, 이용자의 증가를 말합니다)

4. 그런데, RSS넷을 통해 긁어온 로리파티넷의 텍스트는 원작자, 카테고리 등이 떨어져 나간 '원작자 미상의 내용만 있는 컨텐츠' 였습니다.

5. 글이 다른 사람의 채널에 등록이 됩니다. 채널에 등록 되는 순간 그 채널을 구독하는 제 3자의 유저는 원작자 미상의 컨텐츠가 또 다시 퍼져나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실제 텍스트를 만든 원작자 Dino의 존재는 사라지게 되며 이 텍스트 컨텐츠는 다음의 컨텐츠 또는 원작자 미상의 단지 넷을 돌아다니는 컨텐츠가 되어버립니다.



사실 로리파티넷이 등록되어 있더라도 이걸로 읽고계신 분은 몇 분 안되십니다. 하지만 다음의 이러한 짓. 정말 괴씸하군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괴씸죄라죠)

오랫만의 포스팅이 이러한 글이라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음의 이러한 짓에 정말 화가 나네요. (이 글은 조만간에 지름신 강림 포스팅으로 밀어버려야...;)

한번 항의전화 넣어볼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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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no